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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 32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4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03 17:07:44
  • 조회수
    246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4년 제 32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 방황의 종지부를 찍다 -

 

 

1. 문화재 수리 기술자에 대한 생각

 

 

처음 대학교 시절에 문화재 현장을 경험하게 되면서 보수기술자란 자격증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수기술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공 현장이나 설계사무소에서도 경력이 많고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나 학회에서 유명한 박사나 교수님들만이 소지하고 있는 자격증이었습니다.

 

제가 문화재 수리 기술자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2. 도전과 만남

 

 

현장에서 기술자가 아닌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도 제한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 후 이 자격증을 어떻게든 빨리 취득을 하고 싶었습니다. 주변에 보수기술자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얻었지만 너무나도 광범위한 범위와 많은 양의 책만 권해주실 뿐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제 나름대로 목조책과 보고서를 정리하여 2011년 시험을 보았지만 역시 낙방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처음 윤 교수님을 만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현장이 바빠서 주말에도 시간을 빼기 힘든 저에게 현장 근처에 있는 한솔의 강의는 별 기대하지 않고 시공모의고사반만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느낀 강의는 지금까지 내가 잘못 공부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윤 교수님과의 만남은 저에게 행운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짧아 시공은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구조는 윤 교수님의 강의를 듣지 못하여서 과락으로 낙방하게 되었습니다.

 

 

윤 교수님과 함께라면 문화재수리 기술자에 합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 두고 2013년도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잘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3. 2013년도 구조시공에서 과락만 면하자는 나쁜 마음가짐

 

 

구조시공 40점만 넘기자는 나쁜 마음가짐이 2013년 내내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면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교수님이 중요시 여기던 내용 스크린, 스터디, 도면 암기을 소홀하게 하였고, 교수님이 권해주시던 방식과는 다르게 제 방식대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특히 도면은 잘 그리지 못하였기 때문에 어차피 모르는 문제 나오니깐, 유명한 건물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에 도면은 거의 숙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장난인지 2013년 시험에서 가장 기본적인 부석사 무량수전과, 봉정사 대웅전을 그리라는 문제가 나왔고, 1년의 고생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4. 방황

 

 

2013년 시험에서 이번엔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는데, 도면 때문에 불합격하게 되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한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한다는 생각과 이번에는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더욱더 힘들게 하였습니다.

 

우선 학원은 등록을 하게 되었지만 펜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또한 예전에 모의고사점수가 저와 비슷한 사람들의 실력이 제가 따라 잡을 수 없을 만큼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더욱더 공부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2014년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11월과 12월 달을 그냥 시간이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 때도 시험을 보지 않고 학원 앞에서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윤 교수님이 해주신 따뜻한 조언 노력한 만큼 대가가 있다는 말씀, 그러니 반드시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말씀대로 노력하였고 지금 문화재수리기술자가 되었습니다.

 

 

 

5. 모든 걸 바꾸기로 결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엔 교수님 책을 통째로 암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도면도 전부 숙지하고 글씨 쓰는 방법 또한 바꾸게 되었습니다. 2013년 때와 다르게 전부다 바꾸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책과 강의 자료는 목차만 따로 뽑아서 하루 종일 목차를 머릿속으로 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 걸리던 한 파트가 나중에는 하루 만에 다 돌아가게 되었고 3일 정도면 모든 강의 내용을 한 번씩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이 방법을 시험보기 전까지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터디 때는 서로 도면 체크와 내용을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하게 되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울 수 있는 점에서 스터디는 강추합니다.

 

 

도면은 하루에 2시간씩 미니 도면을 계속 그려보고 남들이 그린 도면과 내 도면과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기 좋은 도면이 나올지 고민하였습니다. 도면은 좋지 않지만 2013년도에 제가 그린 도면에 비하면 수준이 많이 올라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많은 양의 글을 정해진 시간에 써야 한다는 것인데 2013년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글씨체마저도 맘에 들지 않아서 백강고시체로 공부를 하면서 교수님께 글씨체도 체크 받으면서 글씨체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보다 더 많은 양을 많이 쓸 수 있게 되어서 합격에 한걸음 다가간 것 같습니다.

 

 

 

6. 믿음

 

한솔의 장점은 같이 공부한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강의가 끝난 다음에도 스터디를 같이 하면서 모르는 것을 채워나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학생들과 교수님이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 형성이 너무 잘되어 있었습니다. 추석과 구정 때에도 아침부터 교수님이 솔선수범하여 스터디를 진행하시게 되니 학생들은 자연히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교수님의 솔선수범은 제가 이분을 믿고 따라가면 합격할 수 있을 꺼라 생각하였고, 그 결과로 믿음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제가 믿고 따라갈 수 있게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또한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다는 말씀 힘들 때 마다 항상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