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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 33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10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03 17:20:35
  • 조회수
    251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5년 제 33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1.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당시 자신의 상황(직업 등)에 대해 말해주세요.

 

 

저는 아버지가 문화재 수리 쪽에 일을 하시는 덕에 이쪽 분야를 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부터 한옥에 살며 치목장을 놀이터 삼아, 커서는 아버지 현장을 자주 따라 다니곤 했었기 때문에 전통건축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취직 할 나이가 된 즈음 아버지께서 보수기술자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블루 오션 같은 직업에 호기심이 생겨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만 보자는 마음으로 시험에 응시를 하고 나오는 길에 팜플렛을 여러 개 받았고, 그중에서 한솔문화재아카데미를 선택해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듣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공부 시작할 때는 스펀지가 물을 흡수 하듯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쪽분야와 제가 잘 맞는 것 같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으로 제가 뭔가를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문화재수리라는 일이 굉장히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했고, 일반 회사원과는 다른 전문적이고 자부심있는 평생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매력적으로 생각됐기 때문에 몇 번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이길 밖에 없다고 다짐하며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습니다.

 

 

 

2. 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분야 자격증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과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2011년

 

첫 시험을 본 해 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화재 수리기술자 라는 자격증 이름만 알고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보려고 응시했기 때문에 중간에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그때 학교앞에서 나눠준 여러 팜플렛을 보고 한솔 학원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2년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결심은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수업이 개강하고 한참 뒤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평일에는 학교를 가야했고 주말마다 지방에서 서울로 학원을 다니는 수험생활에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 수업만 듣고 개인적인 공부나 집중도가 많이 부족한 시기였습니다.

 

 

2013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된 해입니다.

 

두 번째 듣는 선생님의 강의였습니다. 제일 앞자리에 앉도록 노력하고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며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수업내용은 항상 녹음을 했고, 그날 저녁에 집에서 녹음한 수업내용을 다시 여러 번 들으면서 전반적인 구조 시공의 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면을 그려내는 연습이 많이 부족했고 머릿속으론 알지만 손밖으로 써내는 능력, 그리고 답안을 구성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던 시기 였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객관식 점수는 평범하게 나왔지만, 구조시공에서 보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은 서툴게라도 서술 할 수 있었다 해도 그것을 응용해서 모르는 부분 까지 넓은 시야로 서술 해내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공부의 깊이가 많이 부족했었지요.

 

 

2014년

 

2013년 시험 후 4개월밖에 안남은 시기라 제대로 맘 잡고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저는 ‘나는 이 시험에 대해 좀 안다‘라는 어떤 착각에 빠져서 놓치는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시험에 나오지 않을거라고 확신하며 ’추녀치목‘, ’선자연‘, ’목탑‘ 과 같은 제가 하기 싫은 부분은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며 쉽게 공부를 하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다시 불합격을 가져왔고, 이때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내용은 하나도 놓칠 부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2015년

 

2014년 시험에서 떨어진 후 다시 마음잡기가 어려웠고, 몇 달을 손 놓고 있다가 8월 말쯤부터 다시 학원에 나왔습니다.

 

혼자 공부하려고 했었지만 조교선생님의 권유로 학원에서 짜준 스터디 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스터디원을 만난 것은 저에게 큰 행운입니다. 1년 반 넘도록 스터디 멤버들이 다 같이 하나가 되서 누구하나 피해주는 사람 없이 나태해지지 않고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 같이 집중도를 올렸고 그동안 제가 쉬면서 조금은 까먹었던 내용들도 꾸준하게 스터디를 하면서 공백을 채워갔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에게 맞는 스터디를 계획했고 그리해서 1년 6개월을 꾸준히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스터디 했습니다.

 

매주 하루를 정해(수요일 또는 목요일) 도면(종단면도4개 탑1개)을 시간재서 시험 보는 스터디, 그리고 토요일에는 만나서 구조&시공에 관한 스크린 스터디(3~4시간)를 했습니다.

 

그 외에는 추가적으로 모자란 부분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항상 질문하고 공유하며 모두 함께 잘되자는 마음으로 위해주며 관계가 단단한 스터디가 되었습니다.

 

 

1차 시험보고 난 후 많이 불안했습니다. 객관식 때문에 아슬하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아슬하게 안 될것 같기도 한 것이 너무 불안해서 제일 마음 고생했던 시기였습니다.

 

원래는 바로 2차 준비를 시작했어야 하지만 불안한마음에 손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2차면접 준비는 기출문제에 답을 달아 보는 정도로만 준비를 했습니다.

 

그 후 1차 합격 후에 본격적으로 2차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차 면접 시험은 지난 2년간의 출제경향과 달리 현장적인 문제를 많이 물어봤고, 문제 개수도 7, 8개 정도로 많았는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접했던 경험과 모의면접을 통해 배운 점들을 살려 최대한 대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1) 구조&시공

 

처음에는 구조&시공을 이해하기 위해서 매 수업을 녹음하고 집에서 다시 제대로 집중해서 듣고 공부했습니다. 정확히 이해 될 때까지 되감기해 가면서 다시 듣고 이해하고 필기해가며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한 후에는 계속 스크린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혼자서 스크린 하는 방식은 집중력이 부족한 저에게 아주 힘든 일이었고 스터디를 통해서 꾸준히 전체 내용을 스크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면도 스터디를 통해 매주 범위를 정하고 또 정해진 시간 내에 그려내는 식으로 공부하였고, 이것은 각자 집에서 모바일을 통한 스터디 방식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도움 되는 방법으로 건물을 이해하고 외우는 것은 자기 몫이었습니다. 최대한 도면 책을 보지 않고 진짜 시험치듯이 떠올리며 그릴 수 있도록 노력했고, 내용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연습한 후에는 수시로 건물의 특징과 함께 스크린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치면서는

 

저는 손이 느리고 머릿속에서 글로 끄집어 내는 시간이 다른 분들에 비해 오래 걸리는 편이였습니다. 늘 시험 칠 때마다 실수하면 지울 수도 없고 되돌릴 수 없다는 압박감에 신중하게 쓰려다가 생각이 많아지고 느려지는 것이었는데, 나중에는 주변의 조언을 통해 이런 저만의 압박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필요 없는 말을 줄이고, 요구하는 요점을 정확하고 간단히, 도면도 크고 시원하게, 또 겹치는 선이 많을수록 시간이 뺏기는 것을 느끼고 이런 문제도 매번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2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3문제를 완성해내는 것이 늘 힘들었기 때문에 선생님들과 스터디원과 상담해가며 저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고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2) 한국사

 

처음에는 전체적인 흐름을 익히기 위해서 EBS 최태성 선생님의 인강을 이해했습니다. 처음 최태성 선생님의 교재를 통해 정리와 필기를 하고 더 심도 있는 내용을 알아야 했기 때문에 민주국사와 또 한솔의 최성혜 선생님의 한국사 수업을 통해 추가적인 필기와 내용을 숙지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한국사도 마찬가지로 스트린 방식으로 공부를 했고, 시대별로 나누어 정치, 사회, 문화 파트를 나누어서 떠올리고 공부했습니다.

 

시험이 다가 올 때는 문제풀이를 위주로 공부하면서 자주 틀리는 부분은 다시 내용을 확인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3) 법령

 

법령의 경우는 생소한 과목이라 처음에는 학원에서 하상삼 선생님 수업을 듣고 전체적인 법에 대한 이해를 했습니다.

 

어느 정도 내용을 이해한 후에는 문보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따로 각각 뽑아서 읽고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고 메모한 뒤에 다시 볼때는 법령과 령, 규칙을 같이 봐가면서 외우는 방식으로 조문에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이동시간에는 법령도 함께 부분 부분 스크린 암기법을 적용해서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4) 한국건축사

 

건축사는 초반에는 학원 수업도 들었고 몇 가지 책도 읽으면서 공부했습니다.

 

2015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그동안의 기출문제를 분석해보니 김동욱 교수님 책에서 주로 나왔길래 여러번 읽으면서 이 책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런 뒤에 혹시 몰라서 <한국건축답사수첩>을 봤는데 2015년에는 여기서 많이 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한국건축사는 여러 가지 책을 보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5) 면접

 

2014년도 시험 직후 합격에 대해 확실하진 않았지만 친한 사람들과 학원에서 면접 준비를 조금 하면서 조금 면접이 어떤건가 살짝 감을 잡아봤습니다.

 

그리고 2015년도 시험 직후 발표 나기 전 까지는 학원에서 주신 기출문제와 예상문제의 답안을 만들면서 준비하는 정도였고, 발표 후에 학원에서 정해준 팀원들과 본격적으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학원에서 주신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팀원끼리 분배 한 뒤에 각자 열심히 준비하고 모의면접 때 서로 발표한 것을 녹음해서 서로 나눠 듣고, 다시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식으로 면접준비를 했는데 내가 발표한 내용을 듣고 팀원들이 공부한다는 생각에 전부 같은 마음으로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준비했습니다.

 

모의면접이 생각한 것처럼 뜻대로 되지 않아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과 팀원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현재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시험은 마라톤을 하듯이 내 페이스대로 꾸준히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원에 다니다 보면 주변에 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남들과 자신을 비교를 한다던지,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2차 시험을 걱정하는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는데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지금 해야 될 일들에 집중하면서 자기만 믿으면서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결국 합격하게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생님이 주신 자료만으로 충분히 시험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자료에 대한 걱정이나 욕심은 내지 말고 한주, 한주 진도에 맞게 무리하지 않고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를 할 때는 무조건 스크린 공부 방식으로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스크린 공부방식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시는데, 책을 보면서 내용을 떠올리는 것 보다 책을 덮어놓고 머릿속에서 떠올릴 수 있을 때가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자기 머릿속에 제대로 모든 내용들이 들어와 있을 때 합격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좋은 스터디 팀을 만나는 것도 중요한데 저의 경우에는 스터디 팀원들이 단 한번도 힘들다는 불평이나 스터디 날에 빠지는 일없이 꾸준히 스터디를 참석했고, 정해진 스터디 범위는 다 맞춰서 공부해왔기 때문에 서로에게 피해주지 않고 오히려 마음속 든든하게 힘이 되면서 스터디가 잘 이루어 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남들이 더 잘한다고 걱정하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선생님들이 이끌어 주시는 방향으로 꾸준히 차근차근 해 나가다보면 분명히 어느 순간 합격권에 도달하고 합격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