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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 34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1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03 17:21:33
  • 조회수
    248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6년 제 34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1.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당시 자신의 상황(직업등)에 대해 말해주세요.

아이를 낳고 경력단절을 겪고 있던 시기였어요. 다시 일자리를 찾으려니 그 전에 했던 건축, 컨설팅 업체는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를 도무지 맡길 곳이 없어서 일을 병행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했지요.

그때 선배가 문화재 수리기술자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대학 때 배운 한국건축사만 믿고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지요. 또한 갑자기 그때 일자리도 생겨서 온라인 학습지회사를 다니게 되었어요... 한마디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집에 와서 아이를 보고 밤에는 공부를 시작하게된거지요~

2. 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분야 자격증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과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처음에는 2013년 10월 시험을 보려고 5개월 정도 독학하고 시험을 봤어요. 이때는 시험이 어떤가 그냥 한번 본거였어요. 도대체 감이 안와서요. 그리고 그때 학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2013년 11월에 한솔아카데미에서 2014년 시험 대비 수업을 처음으로 듣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도저히 학원에 갈 시간이 안되서 수업의 반정도를 들었던 것 같아요.

2014년 3월 시험이후 반년정도 쉬다가 2014년 가을쯤부터 제대로 학원에 다니기로 결심했지요. 하지만 시간을 낼 수 있는 시간은 딱 하루! 일요일뿐이었어요.

그리고 시험이 바뀌면서 1년 시간이 좀 많이 남게 되면서 이때부터 스터디를 하게 되었어요. 주중에 하루 오전 시간 내서 2시간정도 스터디였는데 이때 스터디를 한 것이 도움을 많이 받았죠.

2015년 10월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다시 면밀히 분석했지요.

2016년 3월 시험 까지 쭉 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공부를 했고 1차시험과 2차시험을 동차에 합격하게 되었어요.

3.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1) 구조&시공

전 일요일 하루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초 집중했던 것 같아요.

웬만하면 그 자리에서 다 머릿속에 넣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수업을 못 듣게 되는 경우에는 수업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부탁해서 받아서라도 듣고 진도를 따라갔어요.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여 들었고 윤교수님께서 강의하실 때 하시는 현장의 내용이나 말투까지 그대로 따라하려고 노력했어요. 내용을 좀 안다고 해서 따로 공부하거나 그러지도 않았어요. 왜냐하면 면접대비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되도록 윤교수님의 그 말투까지 따라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수업 끝나고 조교선생님께서 신입생들을 위해 추가로 설명해주시는 내용까지 다 듣고 그대로 따라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 한국사

한국사 공부는 ebs강의를 들었어요. 객관식은 정말 처음에 너무 잘 본게 큰 독이 되었어요. 끝까지 발목을 잡더라구요.. 다들 객관식 꾸준히 공부하세요.

그리고 마지막 2016년에는 문제풀이를 주로 했어요. (그래도 점수는 너무 낮게 나와서 멘붕)

3) 법령

일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다보니 토요일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느라 객관식은 수업을 들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법령의 경우 한솔아카데미 문화재법령 교재를 구입해서 공부하고 문제를 풀면서 공부했어요.

4) 한국건축사

혼자서 독학하다보니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첫 번째 시험에서 76점을 받았는데 오히려 이게 독이 되었어요. 이후 공부를 했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았죠. 김동욱 교수님 4번정도 책을 계속 읽고 공부했습니다.

2016년 1차 시험이 끝난 다음날에도 전 도서관에서 아침 9시에 한국건축사 책을 보고 있었어요. 1차 시험이 끝나고 난후, 1차 합격자 발표나기 전에 한국건축사를 다시 한번 공부했는데 그제서야 퍼즐을 맞추어지듯이 구조와 한국건축사가 씨줄날줄처럼 완벽하게 머릿속에 들어왔어요. 시험의 긴장이 풀리고 나니 그동안 안보였던 큰 흐름과 그동안 열심히 외웠던 세부 내용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건축사 내용이 정립되었고 그에 더해서 구조와 시공의 내용까지 하나로 통합되면서 모든 내용이 통합되었어요. 그러고 나니 오히려 1차 시험에서는 높은 점수를 못받았지만 면접시험에 어떤 건축사가 나오더라도 대답할 자신 생겼습니다.

 

5) 면접

1차 시험이 끝나고 나서 한국건축사를 다시 한번 정독을 통해 익혔고, 시방서를 반복해서 읽었어요. 그리고 구조는 계속 스크린을 돌렸어요.

1차 합격자 발표 이후 모의면접을 시작했는데 모의면접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아요. 혼자서 하는 것보다 교수님과 조교선생님께서 코멘트 해주신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모의면접을 같이 하는 스터디원들과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서로 돕고 내용도 같이 공유하는 분위기라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스터디 하는 중에 해주는 코멘트라던지 스터디원들의 대답을 그 자리에서 듣고 바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시험 날 면접장에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험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면 내가 부족한 것 같고 주눅 들고 내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때 시작도 전에 미리 겁먹고 포기하지 않도록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을 볼 때 면접관의 질문을 다시 되뇌이면서 침착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했고 아는 내용을 최대한 열심히 말하려고 노력했어요.

 

 

4. 현재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간에 집중하세요. 집중만이 살길이죠.

저의 경우 토요일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느라 객관식은 수업을 들을 수 없었고 일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주중에 숙제 혹은 반복해서 읽는 부분에 약 6시간정도 투자한듯해요. 결국 온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뿐이었습니다.

2015년 1차 시험을 본 다음날이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전 도서관에 아침9시에 앉아서 한국건축사 책을 봤고 2016년 1차 시험이 끝난 다음날에도 전 도서관에서 아침 9시에 한국건축사 책을 보고 있었어요. 일요일은 제가 공부하는 날이기 때문이었죠.

시험 끝난 직후에 긴장이 풀려서 그랬는지 그동안 막막했던 한국건축사가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과 함께 퍼즐을 맞추어지듯이 완벽하게 머릿속에 들어왔는데 이것이 면접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아요. 1차 시험이 끝나더라도 2차 시험을 대비해 공부를 손에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학원에서 하는 명절스터디는 꼭 참석했는데 이때 만큼은 하루 종일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일요일 하루만 공부시간이 나던 저에게는 명절스터디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일을 병행하면서 육아를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전업수험생에 비해 분명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그것이 일요일 하루와 주중에 짧게 몇 시간 정도 그리고 명절스터디 때 명절 내내 뿐이었어요. 저에게 특별한 공부 방법은 없었지만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그 자리에서 수업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 것과 공부할 수 있는 시간 내에서 최대한 집중한 것이 합격할 수 있던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공부한 스터디 팀원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2차 면접을 앞두고 같이 공부하면서 팀원들끼리 서로 코멘트해주면서 격려해주는 분위기 덕분에 더욱 힘이 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힘들 때 상담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윤교수님과 조교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