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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 35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3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03 17:26:56
  • 조회수
    487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7년 제 35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1.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당시 자신의 상황(직업등)에 대해 말해주세요.

 

• 한옥을 공부하기 위한 도전

저는 일반대학교의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옥과 전통건축을 공부하고 싶은 맘이 커서 한국전통문화대-전통건축학과로 편입을 하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교 부설 연구소를 거쳐 건축문화재 정밀안전진단회사를 다녔습니다.

•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끊임없이 이어지는 야근과 잦은 밤샘 작업에 몸은 축나고, 너무 낮은 임금으로 팍팍한 서울생활이 이어지니 삶에 불안과 회의가 자주 찾아 왔습니다. 원래는 40대가 되어서 보수기술자를 준비 할 생각이었지만 좀 더 안정적이고 나은 여건의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32살 무렵 자격증이 필요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2. 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분야 자격증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과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1) 공부기간

• 약 2년

- 2015년 3월~2015년 10월(7개월) : 회사를 다니면서 이른 아침과 늦은 밤에 공부, 객관식 위주로 함

- 2015년 11월~2016년 3월(5개월) :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가, 3개월 남기고 휴직 후 전업으로 공부 (한솔학원을 처음 다님)

- 2016년 4월~2017년 3월(12개월) : 다시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가, 다시 4개월 남기고 전업으로 공부 (한솔학원을 계속 다님)

 

2) 시험결과

• 2015년 1차 시험: 구조(41점) 시공(38점), 평균 58점 → 불합격

• 2016년 1차 시험: 구조(41점), 시공(49점), 평균 59점 → 불합격

• 2017년 1차 시험: 구조(44점), 시공(47점), 평균 70점 → 합격

• 2017년 2차 시험: 면접(70점) → 합격

 

3.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1) 구조&시공

① 핵 만들기

구조, 시공, 석조, 근대건축의 내용을 최대한 완벽하게 이해를 한 다음, 핵심적인 내용으로 빨리 핵(일반적인 책의 목차 또는 서문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음)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이 핵을 가지고 추후 공부를 하면서 살을 붙여 나갑니다. 이때 학습내용의 100%를 모두 다 암기할 필요는 없고 부수적인 내용을 제외한 70%정도만 암기해도 됩니다. 대신 핵심이 되는 70%의 내용은 완벽하게 이해를 해야 잘 잊어버리지 않고 살을 붙여 나가기가 쉽습니다.

② 스크린을 통한 장기기억

핵이 만들어졌다면 그 핵을 잊어버리지 않게 꾸준히 스크린을 해줘야 합니다. 전 서브노트는 비교적 깨끗한데 스크린 노트를 너덜너덜 합니다. 스크린 노트를 보면서 내용을 떠올리는데 열중하고 서브노트를 이해를 좀 더 잘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나중에는 스크린이 어느 정도 되면 스크린 노트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목차를 막 바꿔나며 새롭게 짜보는 연습도 했습니다.

③ 핵에 살붙이기

핵심적인 내용으로 만들어진 핵은 계속 스크린암기를 통해 장기기억을 해야 하며, 이제 서브노트와 함께 관련 자료(사진 등)나 다른 서적(수리보고서, 논문 등)을 보면서 살을 붙여나갑니다. 시험에 핵심적인 내용만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부의 확장성은 필요합니다. 이때 정리를 하는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셔야 하는데, 전 서브노트에 관련서적명과 페이지를 써놓는 것으로 가름하였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스크린 노트에는 키워드를 써놓고 그걸 보면서 핵과 함께 암기 해줍니다.

④ 단계적인 스크린

스크린 노트에는 <제목-대목차-중목차-소목차-키워드>순으로 위계를 가지고 작성을 합니다. 처음에는 목차 뿐만 아니라 키워드까지 보면서 내용을 떠올리고 나중에는 키워드를 안 봐야하고, 차츰 소목차, 중목차, 대목차까지 안 보는 식으로 스크린의 강도를 높여 나갑니다. 스크린 속도는 많이 하면 할수록 빨라지는거 같습니다.

 

⑤ 도면

건축도면은 도리간 비례, 처마물매, 중도리와 종도리 사이에 도리갯수, 층고 등을 가지고 건축마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이 해당 건물의 중요 비례는 외워버렸습니다. 이 비례와 관계된 치수는 2달~3달동안 하루 세번씩 보면 전화번호처럼 외워지는데 이렇게 하니 전체비례가 잘 맞아들어가는 도면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선연습도 꾸준히 해야 도면 그리는데 속도가 납니다.

2) 한국사

한솔아카데미에서 나온 책을 기본교재로 하고, 강의는 ‘ebs 최태성의 고급한국사’를 보면서 흐름을 잡았습니다. 또한 시험에 나올거 같은 중요한 내용들은 밑줄 긋고 별표 체크를 해두었습니다. 여러 책을 보는 것보다 하나의 책을 마스터 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잊어 버리려고 할 때쯤 체크해둔 내용을 중심으로 전체를 한번씩 봐주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팁으로 ebs강의는 공부 안 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하면 좋습니다.

3) 법령

법령은 시대고시에서 나온 ‘문화재관련법령’ 책을 기본교재로 하였습니다. 법제처에서 다운받은 3단보기로 공부하시는 분이 계신거 같은데, 전 이 책이 보기 편하게 되어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처음에 세세한 내용은 패스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먼저 암기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내용이다 싶은 건 몇 번씩 보고, 중요도가 낮고 부수적인 내용은 시험 막판에 많이 봤습니다.

4) 한국건축사

공부시작 하면서부터 바로 시작하세요. ‘한국건축의 역사-김동욱’ , ‘한국건축 용어사전’ , ‘한솔아카데미 한국건축사 자료’ , ’지혜로 지은 집, 한국건축’ , ‘한국건축사-시대고시’ , ‘한국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수험연구회’ , ‘한국건축답사수첩’ 등등등... 공부범위가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요도가 높은 책을 순서대로 나열해 봤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맞춤과 이음-정연상’ , ‘한국건축통사’ 등 시중에 나와있는 관련서적은 거의 모두다 한번 이상은 본 거 같습니다. 책마다 중요한 내용은 표시해놓고 그 내용을 키워드로 삼아, 여러 번 본다고 생각하세요. 좋은 책은 원래 볼때마다 새롭습니다. ^^*

 

5) 면접

• 2차까지 한번에 통과한다는 마음가짐

2017년 시험을 준비할 때는 1차는 무조건 합격한다고 생각하고 2차까지 함께 준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크린의 속도내기와 살 붙이기를 계속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한솔 수험교재의 내용은 하나도 빠짐없이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핵이 아주 견고히 잘 만들어져 있으면 살 붙이는 과정은 재밌게 느껴질 것입니다.

• 스터디의 효과

1차는 혼자서 공부해서 합격하는 것이 시간 활용적인 측면에서 효과적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공부를 갓 준비하는 분은 잘 하는 사람의 도움과 자극을 받으면서 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전 1차 시험 전부터 2차 면접에도 대비한 공부를 위해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스터디원에게 설명을 하려면 어설프게 알면 안 되었고, 따라서 더 깊이있는 공부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터디는 장기기억 측면에서도 도움이 주고, 내용을 조리있게 말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1차 끝나고 결과발표 날 때까지 시간에 모의면접을 수차례 해본 것이 면접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4. 현재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절박함을 느끼되 조급함은 떨쳐 버리기

처해진 환경은 모두 다르지만 합격을 위한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잘 하는 사람을 보고 비교하면서 좌절하지 마시고, 모의고사 등의 결과에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기준을 항상 자신에게 두세요.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하루하루 조금만한거 하나라도 채워나간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세요. 자신이 세운 학습목표량을 이루기 위해서만 노력하세요. 그 학습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해가며 포기하지 않고 한다면 차츰차츰 실력은 향상될 것입니다. 실력이 좋아지면, 합격은 저절로 따라 올 것입니다. 이것은 장거리 달리기입니다. 오버페이스를 조심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십시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