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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 32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1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03 17:06:17
  • 조회수
    254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4년 제 32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공부의 원동력은 보수기술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Ⅰ. 공부의 원동력은 보수기술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누구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공부를 시작함에 있어서 어떠한 목표나 이유가 있겠죠. 저 또한 나름의 목표와 이유로 보수 수리기술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한솔아카데미에 2013년 1월에 첫 수업을 들으러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초기 1월에서 5월 정도 사이에 급작스러운 일이 있어 실제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첫 학기가 끝나가는 5월말 무렵까지도 학원에서 보는 시험이나 숙제에서 D~C 정도의 점수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첫 학기 수업이 끝날 무렵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다시 한번 제가 왜 보수 수리기술자가 되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학기 사이 쉬는 3주간, 선생님께서 강조했던 내용, 모의고사 시간에 했던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월 시험까지 “나의 직업은 수험생” 이라고 다짐하며 아침7시에 도서관에 가서 자리를 잡고 밤 10시까지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이외에는 시험공부에 올인을 하였습니다.

 

 

이후 2014년 시험대비 공부를 하면서 단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저는 꼭 보수 수리기술자가 되어야하는 절실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시험은 내가 부족하다면 운좋게는 합격하는 행운이 오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기 때문입니다.

 

 

 

Ⅱ. 2014년 합숙과도 같았던 스터디

 

 

2014년도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서 지방에 사는 분들이 공부를 위해 양재동에 고시원을 얻으면서 “직업이 수험생” 모드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시험 100일정도 전부터 5~6명 정도가 모여서 공부하다가 막판 시험을 보기 직전에는 20여명 정도가 모여서 학원에서 다 같이 자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9시에 학원 문이 열기 전에 8시 정도에 와서 학원 문이 열길 기다리며 스크린을 하거나 서로 문답스터디를 하고 학원 문이 열리면 그때부터 12시까지 자습 후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에는 밥을 먹으면서 주로 객관식 문답을 하며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을 먹고 식곤증이 오는 시간에 1시간 정도 간단한 시험(도면, 객관식, 구조시공 목차 등)을 보고 잠을 깨고 난 후 다시 각자 공부를 하였습니다. 같이 모여서 공부를 하면서 서로 의지가 되면서도 경쟁이 되어 함께 집중도가 향상되었습니다.

 

 

시험 1주일 전부터는 7시에 학원 문을 열어주셔서 8시부터 1시간 동안 50점 짜리 문제를 시험을 보고 시험 본 답안을 서로 돌려보며 체크를 해주거나 각자 부족한 것을 체크하여 마지막 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지만 스터디그룹을 짜서 스터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했던 스터디 그룹은 당시 학원의 top3안에 드는 실력자부터 올해 공부를 시작하는 신입까지 실력이 다 다른 멤버가 모였는데 잘하는 멤버가 새로 시작하는 멤버를 가르쳐 주면서 오히려 공부가 되어 서로 윈윈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함께 자습을 하면서 공부는 각자 자유롭게 했지만 밥먹는 시간 틈틈이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거나 또는 일정기간 동안 도면스터디, 문화재 보호법 스터디, 모의고사 문제를 목차만 뽑아보는 시험을 보며 그때그때 서로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도면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초기에는 도면 스터디를 집중해서 하였는데 11월~12월 사이 어느 정도 도면의 퀄리티를 높인 뒤에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만 그려보는 정도만으로도 유지가 되었습니다. 주로 도면의 비례에 중점을 두고 제한 시간 내 시험을 보듯이, 또한 도면이 한 페이지 안에서 어느 정도 크기로 들어가야 가장 보기 좋은지 등을 고민해서 연습했었습니다. 시험 막판에는 점심 먹고 난 뒤 1시간 정도 주요도면을 시험을 보아 막판 도면 암기를 하였습니다.

 

 

구조시공 내용스터디의 경우 모의고사 문제를 랜덤하게 내어서 그 문제에 대해 3분 내로 목차에 맞게 말하는 스터디를 하였는데 이 스터디가 중요한 이유는 내가 어느 정도 공부가 됐는지 확인이 되기도 하고 이후 2차 시험에 대비를 할 수 있어 사실상 가장 도움이 되었던 스터디였습니다. 이후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도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차 시험을 조금은 수월하게 준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Ⅲ. 구조시공 공부방법

 

 

누구든지 처음 구조시공 내용을 접하면 보수용어 자체가 어려워 고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고 솔직히 매 수업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며 멘붕이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늘 수업내용을 녹음하고 집에 가서 3~4번은 반복해 들으면서 수업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책에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을 빼곡이 필기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저만의 정리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할 때는 선생님께서 알려준 답안작성시 넘버링 위계에 맞춰서 정리했고 항상 키워드를 뽑는 연습을 하고 그렇게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암기를 하였습니다.

 

 

2014년 시험 때까지 그 내용은 거의 6~7번 정도 수정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어느 내용이 중요한지 몰라 모든 내용을 적느라 바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험이나 숙제를 통해 선생님께서 요약하라는 코멘트가 달리는 부분은 줄이고 좀더 자세히 쓰라고 코멘트 하신 부분은 자세히 분석하다보니 이러한 과정이 실제 시험에서 답안 작성 능력을 향상시켜주었습니다.

 

 

또한 매번 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나 정규수업시간 전에 보는 시험의 경우 모르는 문제여도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하고 집에 와서 이것이 숙제든 아니든 저 나름의 최상의 답안을 구성해보았습니다. 숙제가 아니여도 제출을 하면 선생님께서 코멘트를 해주셨고 그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좋은 답안의 기준을 조금씩 잡아갔습니다.

 

 

2013년 10월 1차 시험을 보고 바로 다음 주부터 학원에서 알게 된 두 분과 2차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복구답안을 보시고 선생님께서 합격이 어렵지 않겠냐고 하셨고 같이 스터디를 하는 분들은 합격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들이어서 부담도 되었지만 ‘잘하는 분들 스터디에 낀 것만으로도 감지 덕지다.’ 라는 마음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부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발표가 났고 저는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잘하시는 다른 분들을 보며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합격할 수 있는지를 몸으로 느꼈고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떨어졌음을 느꼈기 때문에 다시 2014년 시험 대비를 하기 위해 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4년도 시험 대비를 시작하며 거의 4개월 정도 뿐의 시간동안 스크린을 위주로 공부했는데 이전에 정리한 내용의 목차만 뽑아 키워드만 보고 내용을 연상하는 스크린 방식으로 주로 내용숙지를 했습니다. 그리고 답안기술 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의고사 봤던 문제들을 키워드를 뽑는 훈련이라던가 도면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Ⅳ. 객관식 공부요령

 

 

객관식은 물론 잘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공부 하는 것보다 어렵게 또는 무식하게 공부하는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건축사의 경우 김왕직 저서의 『건축용어사전』, 김동욱 저서의 『한국 건축의 역사』, 윤장섭 저서의 『한국건축사』, 주남철 저서의 『한국건축사』, 공간예술사의 『한국건축사 수험연구서』등 주요 한국건축사 책 중 5~6권을 최소 3번씩 정독하고 각 책을 요점정리를 따로 했습니다. 이 과정은 시간도 오래 걸렸고 힘들었지만 이를 통해 건축사 뿐만 아니라 구조시공에도 도움이 되었고 이후 2차 면접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건축사의 경우 이 5권의 책의 어느 부분에서 시험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시험이고 2차 시험에서도 건축사는 매우 중요한 파트이기 때문에 한국건축사 강사의 수업내용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한국사의 경우 9급공무원 수험서와 고등학교 교과서를 병행하여 공부하였는데 이 역시 이렇게 까지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어려웠지만 결론적으로는 한국사의 경우 단 한번도 80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적이 없었고 구조시공에서 과락만 넘으면 합격할 수 있게 평균을 높여준 과목이기도 합니다.

 

 

문화재법령의 경우 법령 자체를 여러번 읽어 문장 자체가 익숙해지도록 했고 특히 날짜나 숫자는 꼭 암기 하였습니다.

 

 

2014년 시험을 대비하면서 학원의 한국사와 법령 수업을 들었는데 선생님들께서 강의 경력도 오래되었고 워낙 잘 가르쳐주셔서 혼자 공부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Ⅴ. 합격하기 위해 버려야 하는 것들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버려야 할 부분 중 인간관계가 그 중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댁과 아래위층으로 살고 있고 시부모님뿐만 아니라 양가 부모님께서 저에게 많이 의지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 양가 부모님을 신경 못써드리는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시어머니께서 제가 보수 공부를 시작한 때부터 허리수술을 받으셔서 간병을 해야 되었기 때문에 공부 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어느 순간 결정을 해야 될 순간이 왔고 양가 부모께 딱 일년 만 공부에 올인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당연히 만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결혼식이라든가 돌잔치는 미안하지만 전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인의 부친상이나 모친상에는 꼭 참석했는데 이것만큼은 아무리 내 공부가 중요해도 지켜야 되는 부분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저 때문에 저희 남편은 모든 휴가를 반납하고 제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매일 학원에 8시까지 데려다 주고 퇴근 후 혼자 집에서 저녁을 차려먹고 밤 12시 정도에 저를 데리러 다시 오곤 했습니다. 남편이 어느 날 제게 “올해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이 마지막이다.” 라고 했는데 본인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저 또한 알기 때문에 공부하는 동안 저는 일분 일초도 낭비할 수 없었습니다.

 

 

수험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공부하는 본인도 지쳐가지만 그를 지켜보는 주변도 지쳐 갑니다. 수험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오히려 주변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더 주변 모두를 멀리하고 공부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합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Ⅵ.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의미 없다

 

 

결론적으로 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꼭 합격해야 되는 절실한 목표와 이유, 그리고 그를 받쳐줄 수 있는 절대적인 공부시간과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 그리고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집중도를 높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그 모든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잘 이끌어줄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학원 카페 맨 위에 써 있는 글귀인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의미 없다.” 저는 이글을 늘 생각하면 저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는지 늘 윤 교수님과 정 조교선생님께 매순간 막힐 때마다 상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방향이 맞는지를 확인한 후에는 아무 고민 없이 가속을 붙여 달려갔습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한솔학원 수험생 여러분 항상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고 가속도를 붙여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 보다 더 열정적으로 수업준비를 하시고 학생들의 합격을 더 많이 고민해주신 윤용진 교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