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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 32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3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03 17:07:17
  • 조회수
    246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4년 제 32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

 

 

Ⅰ.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

 

 

2013년도 한솔아카데미에 들어와서 문화재 보수 공부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생활 중에 보수기술자에 대해 조금씩 들어왔던 부분도 있었고 전통건축에 대한 관심도 있었기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적으로 당시 저는 대학원 3학기에 들어가 있었고 교수님 작업실에서 일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내는 것이 정말 많이 어려웠습니다. 종합시험, 외국어 시험 등으로 보수공부에 신경 쓸 틈도 없었고 주말에 학원에 나가는 것조차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2시간은커녕 일주일 중에 목요일, 금요일 각각 3시간 정도가 최선이었습니다. 미술전공을 하였기 때문에 용어도 생소했을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매주 수업이 끝날 때 마다 좌절에 좌절을 거듭하며 전반기를 보냈습니다.

 

 

사실 전반기가 끝나고 보수 공부를 그만두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그때 윤용진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선생님께서는 보수 공부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앞으로 길을 정하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살펴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 주셨고 저는 대학원과 일을 그만두고 보수공부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제가 실제적으로 집중도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전반기 강의가 끝나고 부터인 5월부터입니다.

 

 

비록 제가 전반기 강의 때 숙지하는 부분은 거의 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놓지 않고 했던 부분은 숙제와 노트정리입니다. 강의 시간에 용어나 내용 부분에서 이해안가는 부분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강의 녹취한 것을 반복 또 반복하여 듣고 강의부분을 정리하는 것만 해도 이틀이 소요되었고 남는 시간에 숙제를 하는 식으로 겨우겨우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이 전반기에 가장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우겨우 수업만 쫓아가며 전반기가 끝나기 까지 숙지가 거의 덜된 상태로 시작하였지만 2014년 지금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보수공부를 하였고 두리번거릴 겨를 없이 앞만 보고 공부하였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수험 기간에 상관없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Ⅱ. 시간관리

 

 

저의 가장 장점은 어렸을 때부터 시간관리하는 부분에 많이 익숙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원 수업을 병행할 때는 도저히 시간을 내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시간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였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서울로 주말마다 수업을 들으러 왔었고 이동시간 4시간을 잘 활용하려 고민 끝에 수업에 오는 날이면 토요일 막차를 타서 차안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터미널 근처 24시간 카페에서 그날 수업할 내용을 미리 본다거나 조금이라도 숙지해가려고 하는 식으로 하였고 마치고 내려가는 길엔 버스 안에서 책을 보며 멀미나는 쓰린 속을 달래가며 그날 수업한 내용을 숙지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대학원을 그만두고 부터는 철저한 공부계획을 통해 시간관리를 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아침 8시부터 새벽 2시까지를 공부 시간으로 정해 놓았었고 중간에 점심시간, 저녁시간이 한 시간씩 있었습니다. 여기서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집중해서 공부했는지가 궁금하실텐데 저는‘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초반에 숙지가 안됐을 때는 이정도의 공부시간으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숙지가 되고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집중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스스로가 공부시간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1차 시험 전 4~5달간 제가 책상 앞에 붙여두고 사용했던 공부 계획표입니다.

 

 

8:00-9:00

9:00-10:00

숙제

구조 스크린

시공 스크린

구조 스크린

시공 스크린

10:00-11:00

11:00-12:00

점심시간

12:00-1:00

1:00-2:00

도면

도면

도면

도면

도면

2:00-3:00

3:00-4:00

수업 복습

구조 복습

시공 복습

구조 복습

시공 복습

4:00-5:00

5:00-6:00

저녁시간

6:00-7:00

7:00-8:00

문보법1

문보법2

문보법3

문보법

정리노트

문보법

정리노트

8:00-9:00

9:00-10:00

건축사

건축사

건축사

건축사

건축사

10:00-11:00

11:00-12:00

한국사 요점

한국사 문제

한국사 요점

한국사 문제

한국사 요점

한국사 문제

한국사 요점

한국사 문제

한국사 요점

한국사 문제

12:00-1:00

1:00-2:00

 

 

물론 늦잠을 잔다거나 몸이 아프다거나 한 날에 계획을 그대로 할 수 없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에는 공부시간을 더 늘려서 한다기 보다는 식사시간을 활용하였습니다. 혼자서 식사를 하면 5분이고, 여럿이 하면 40분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그런 날은 주로 혼자 식사를 해결하였습니다. 스크린을 다 못마쳤다거나 했을 경우, 식사 중에 조용히 스크린을 하면서 먹는다거나 하였고 식사를 빨리 하고 못 본 부분에 대하여서 보는 식으로 하여 5시간의 수면시간은 정확하게 지켜서 체력을 유지하였습니다.

 

 

저는 불필요한 시간낭비는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씻는 시간 조차도 식사시간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하여 저녁 공부 도중에 씻거나 하는 이유로 공부 흐름을 깨려고 하지 않았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엔 짧은 치마와 높은 힐을 신고 꼬박꼬박 화장을 하고 밖에 나서던 제가 교복이라고 불리는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슈퍼마리오가 그려진 후드 하나를 걸치고, 자외선만 차단할 수 있을 정도의 비비크림만 바르고 수험생활을 하였습니다. 외모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공부 이외의 신경쓰일 부분이나 시간낭비가 될 불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없애가며 시간관리를 하였습니다.

 

 

 

 

Ⅲ. 구조시공 공부방법

 

 

1. 선생님을 믿어야 길이 보인다

 

구조시공 공부는 저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선생님이‘하라는 대로’하였습니다.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는 스크린 공부방법을 최대한 활용하였고 중간중간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는 방법들을 그대로 하였습니다.

 

 

구조와 시공을 암기하여 들어갈 때는 말하면서 걷는 방법을 이용하였습니다. 집근처에 도서관과 독서실이 있었지만 집에서 왕복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도서관을 선택하여 걸어다니며 그 시간동안 입으로 말하며 숙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구조, 시공, 석조, 근대건축 의 각 파트들이 어느정도 머릿속에 들어왔을 때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여서 스크린을 하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하루에 한 단원씩 시작하여 시간이 갈수록 스크린 속도가 빨라지게 되어 마지막엔 하루에 구조와 시공, 석조, 근대건축을 모두 스크린 할 수 있을 만큼 숙지도가 높았습니다. 솔직히 1차 시험만 생각하면 하루에 한 단원씩 스크린하여 일주일에 구조, 시공 부분을 1번씩만 스크린 하여도 무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저는 2차까지 생각하여‘툭’치면‘툭’나올 정도의 숙지도를 위해서 하루는 구조, 하루는 시공․석조․근대건축 이런 식으로 하여 일주일에 2번~3번 정도의 스크린을 하였습니다. 1차 시험 직전의 3달 정도는 이런 방식으로 하여 책을 거의 보지 않고 공부하였고 스크린 한 내용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정도로만 책을 보았습니다.

 

 

 

2. 공부는 서서하라

 

 

저는 잠이 많은 학생입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업시간에도 졸거나 하는 빈도가 많을 뿐만 아니라 체력도 좋은 편이 아니라서 졸음이 많이 찾아오곤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스크린 방식 덕분에 이런 문제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차는 물론이고 2차 면접 준비 때도 주로 걸으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 숙지가 덜된 상태에서는 걸으면서 책 없이 공부한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이기도 하고 체력적으로 피로가 많이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익숙해 진다면 잠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단원의 책을 앉아서 정독하는 시간이 한 시간 이라면 똑같은 한 단원을 서서 걸으며 스크린 하는 시간은 20분에서 30분 정도로 배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게되면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구조시공의 공부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는 시간에 공통과목을 챙길 수 있는 여유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3. 1차는 곧 2차다

 

 

저는 개인적으로 2차 준비를 하면서 현장적인 부분을 챙기는 것 외에 내용적으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1차 시험 준비를 하면서‘툭’치면‘툭’나올 정도가 목표였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전체적으로 스크린 해왔던 부분이 크게 도움되었고 개인적으로도 1차를 꼼꼼하게 준비하려고 선생님이 수업해주신 내용 외에 신경 쓰이는 몇 가지들도 정리해서 함께 스크린 하곤 하였습니다. 2차 면접 질문의 대부분 내용은 1차의 내용입니다. 2차 면접질문이 1차의 문제 형식과 조금 다를 뿐이지, 면접 준비를 하면서 질문을 받았을 때 1차 때 스크린 한 목차 그대로 대답을 하여도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차 준비 시에, 선생님 교재를 기준으로 목차대로 꼼꼼하게 내용숙지만 하신다면 2차에서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Ⅳ. 도면연습 및 도면 암기방법

 

 

나름 미술전공을 하였기 때문에 그리는 것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도면이라는 것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은 선생님이 매주 내주시는 모범답안입니다. 모범답안의 도면들을 선의 느낌까지도 따라 그려보고 이렇게 저렇게 변형도 시켜보는 식으로 도면연습을 하였고, 머릿속에서 그 부재들을 상상하여 입체적으로 그려보기도 하였고 이런 과정들이 쌓여가면서 마지막에는 투시도를 작도 하는 부분에서도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공부 하는 도중에 구조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도면이 있다거나 한다면 간단한 투시도 형식으로 종단면과 횡단면도를 번갈아 봐가면서 건물의 전체적인 구조를 작도해 보기도 하였고 그런 연습들을 통해서 구조적인 이해도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투시도를 작도하는 느낌도 익혀갔습니다. 하루에 2시간을 꼭 도면을 작도하는데 투자하였는데, 한 시간은 선 연습을 하는 위주였고 한 시간은 도면을 10분 정도의 시간을 두고 크게 그려보는 식으로 연습하였습니다.

 

 

도면이라는 것이 미술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술을 전공한다고 하여도 매일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일주일에 한 번씩 그리는 사람의 선의 느낌 차이나 속도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면을 작도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전체적인 도면의 비례감이나 느낌을 잡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각적으로 도면을 작도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면의 퀄리티가 어느정도 나오고 10~15분 내에 중층건물 한 동을 어느정도 완성도 있게 작도할 수 있을 때 쯤부터는 도면을 암기에 집중하였습니다. A4지 한 페이지 내에 9~10동 정도의 건물을 구조도 형식으로 간단하게 작도해가며 숙지하여 나갔고 도면 역시 스크린 하여 숙지하였습니다.

 

 

 

Ⅴ. 객관식 공부방법

 

 

건축사, 문화재관련법령, 한국사의 세 과목의 공부에 있어서 구조시공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노트정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과목의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노트로 요점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충하여 정리해 나가며 공부하였습니다. 건축사의 경우는 학원강의를 통하여 정리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책들을 찾아가며 보충하는 방식으로 정리하였고 한국사는 EBS 교재를 활용해 가면서 학원 수업을 들으며 정리하였습니다. 문화재 관련법령의 경우는 여러번 읽고 난 후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을 때부터 정리해 들어갔는데 공통분모를 찾아 낸다거나 비교를 통하여 문제를 출제할 수 있는 부분, 출제 될만한 숫자나 날짜 등 출제 가능성이 있을만한 부분들을 정리해 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문화재관련법령은 가장 좋은 것은 많이 읽어 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읽어 나갔고, 읽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3일에 한 번씩 읽고 나머지 시간엔 제가 정리한 노트를 숙지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객관식 공부 시간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 한국사 였습니다. 한국사의 경우는 난이도가 다른 공무원 시험이나 등에 비해서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사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은 투자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제가 정리한 노트를 매일 봐 가면서 문제를 하루에 100~150문제 정도를 풀었고 문제 속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Ⅵ. 대화

 

 

한솔 아카데미의 가장 큰 장점은 선생님과의 소통, 그리고 수강생들과 유대관계가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어릴 때부터 제게 늘 하시던 말씀은“선생님을 귀찮게 하는 학생이 되라”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윤용진선생님을 귀찮게 해드렸습니다. 저는 생각날 때면 또는 강사실 앞을 그냥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