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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 33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실측설계)-1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03 17:09:24
  • 조회수
    390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5년 제 33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1.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당시 자신의 상황(직업등)에 대해 말해주세요.

 

 

저는 단청기술자로 20년 정도 근무를 했었습니다. 단청일을 하면서 부재에 초본을 내어 단청문양을 그리는 부재들의 목구조가 궁금했고 오랜 기간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전통건축에도 관심이 생기고 알고 싶어서 보수기술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분야 자격증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과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2010년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일은 그만두고 공부에 집중하여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를 시작한 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타 학원의 강의를 수강했었는데 현장에서 다니면서 들은 얘기도 많고 경험도 있어서 구술은 자신 있었지만 1차 시험에서 논술답안을 구성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시공은 58점 이상 높은 점수가 나왔지만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도 했고 내용을 알고는 있어도 답안구성이 체계가 없어 매년 구조가 과락이 나와 탈락했었습니다. 2014년 시험에서 구조 39.8 점으로 떨어지고 시험을 포기하려다가 한솔아카데미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녹음듣기4분)

 

2014년 6월에 한솔에 오면서 윤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알고 있던 내용들을 체계에 맞게 공부하면서 답안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면서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었고 2015년 10월에 1차 시험에 합격하고 12월에 2차까지 합격했습니다.

 

 

 

3.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1) 구조&시공

 

현장생활을 오래하면서 알게 된 내용과 오랜 공부를 통해 여러 책을 통해 공부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5년 동안 30년의 기출문제를 모두 풀면서 공부했지만 무리하게 한 나머지 손목이 염증이 생기면서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솔 아카데미에 와서 스크린 공부 방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고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저만의 공부 방법을 잡아갔습니다. 저는 암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사진을 보면서 내용과 연결하여 이미지로 기억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면서 스크린 했는데 이 방법이 개인적으로 잘 맞았고 이미지화 하면서 스크린 하는 방식이 익숙해지자 점점 공부의 속도가 붙었습니다.

 

처음에는 전체 내용을 공부하려면 한 달이 넘게 걸리던 것이 점점 빨라져서 정말 하루 안에 모든 내용을 스크린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솔교재를 공부한 뒤에는 모르는 건물이여도 약간의 구조적 정보만 있으면 구조적인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응용력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는데 예를 들어 문루건물이면 지붕이 우진각 지붕 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고 그러면 내가 알고 있는 우진각 지붕의 구조를 통해 구조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내용이 쉽게 느껴졌고 점점 시험이 두렵지 않아지면서 뭐가 나오든지 다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한국사

 

EBS 최태성의 수업을 듣고 공부했습니다. 암기를 잘 못하기 때문에 시대상황을 이미지화해서 거기에 껴 맞추는 식으로 공부했고 1500제 문제집을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3) 법령

 

법조문 3단 비교를 위주로 공부하면서 법규을 먼저 공부하고 이후에 시행령을 추가하고 규칙을 추가해가면서 점점 내용을 늘려갔습니다. 제가 공부해 보면서 느낀 건 법령은 시간이 좀 걸려도 정독을 10번을 하면 최소 70점은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시험에서는 사실 구조시공을 스크린 하는 것에 재미가 들려 법령은 2번 밖에 정독을 못했는데 6년간 시험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4) 한국건축사

 

저는 다른책은 거의 안보고 김동욱 교수님 책을 굉장히 여러 번 읽습니다.

 

 

 

5) 면접

 

한솔문화재 아카데미에 오면서 스터디 멤버를 짜주셨는데 그 멤버들과 말로 스크린을 하는 방법으로 스터디를 쭉 해왔는데 이것이 이후 2차 면접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공부하면서 힘들 때 위로가 되기도 하고 한명이 처질 때 서로 끌어주면서 공부의 집중도를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말로 내용을 말하면서 머릿속에서 재정립되면서 오히려 더 암기가 되고 재정립되어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 시험 직후, 객관식이 그동안 본 시험 중에서 가장 못 봤어서 합격할거라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발표 전 2차 준비를 시작 하는데에 부담을 느꼈지만 스터디원들과 고민 끝에 교수님과 상담하고 합격 발표 때까지 1차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구술 스터디를 했습니다. 1차 때 하던 스터디와 달랐던 점은 선생님께서 주신 2차 기출문제들을 보면서 면접이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이 더해졌던 것 정도입니다.

 

 

발표 후에 학원에서 짜준 스터디 팀과 2차 면접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배분하여 각자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서로 잘한 것과 부족한 부분들을 체크하면 공부했습니다.

 

 

스터디 할 때 내가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것과 ‘이건 나만 알아야지.’ 하는 이기적인 생각은 망하는 길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스터디원이 집어 주기도 하고 나도 몰랐던 단점들을 발견해 주기 때문에 스터디를 할 때는 오픈마인드로 공부해야 서로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면접 시험에서 첫 문제를 받았을 때 사실 준비 안 된 문제여서 당황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 없어서 아는 내용을 다 짜내서 어떻게든 대답하려고 노력하고 그 이후로는 어느 정도 잘 대답을 했습니다. 면접시험을 보고 난 뒤 면접관과 나랑 통하는 느낌이 들고 호의적으로 느껴졌었습니다. 단청할 때도 합격할 때와 떨어질 때 느낌이 달랐는데 이번에도 합격가능성이 느껴졌습니다.

 

 

 

4. 현재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젊은 애들이 암기를 잘하니 기가 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내 나름의 방법을 찾아 공부를 했습니다. 잠을 줄이고 공부에만 매진하고 싶지만 체력적 한계를 느껴 천천히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시간에 빠짝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잘 맞는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내 방식대로 꾸준히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 위축되지 않고 이 시험은 나와의 싸움이라 생각하고 매일매일 잘 버티자 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오늘은 게으르지 말자 오늘만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자신감 있게 공부했습니다.

 

 

또한 항상 잘하는 사람들, 합격한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듣고 나도 그만큼은 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안 좋은 방법이지만 그들이 노력한 만큼 하지 않고서 합격할거라는 기대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늘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나 합격선배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던 것 같습니다.

 

 

한솔의 좋은 점은 다른 학생의 답안지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에 다녔던 다른 학원에서는 다른 사람의 답안지를 보는 것이 마치 예의 없는 행동 같이 느껴져서 다른 사람들의 답안지를 볼수 없어서 내가 어느 정도 하는지에 대한 감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한솔에 와서는 모의고사 반 매 수업마다 참고 해볼만한 모범답안이 자료로 나오기도 했고 명절스터디를 하면서 강평 하실 때 전체 인원들의 답안지를 펴놓고 함께 강평하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답안을 보다보면 객관적으로 내가 어느 정도 위치인지 알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윤 교수님 외에 여자 조교 선생님 두 분이 있으셔서 공부내용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 때, 또는 나아가는 방향성을 잡고 싶을 때 편하게 상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공부하시는 수험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여러 가지 공부 방법들이 있지만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내 공부를 해가다 보면 어렵지 않고 편안하게 공부를 할 수 있고 거기에서 즐거움도 오는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각자 자기만의 장점이 있는데 그것을 못 찾으면 헤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답안지를 쓰는데 있어서도 도면이 강점인 사람 내용이 좋은 사람 객관식을 잘 보는 사람 등등 다들 장점이 다릅니다.

 

사실 처음에는 시험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시험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런 장점을 발전 시키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다보면 분명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