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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 35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2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03 17:26:33
  • 조회수
    491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7년 제 35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1.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당시 자신의 상황(직업등)에 대해 말해주세요.

 

건축을 전공했다고 말하긴 모하고 졸업만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 지쳐가고 있을 때 목수가 되고 싶고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위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목수 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현장에서 소장님의 권유로 자격증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날 저녁 바로 인터넷검색을 통해 한솔학원을 알게 되었고 학원등록을 하였습니다.

2. 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분야 자격증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과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2014년 5월 중순 자격증을 알게 됐고 주말에 바로 강릉에서 서울 한솔학원을 찾아가 등록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아무것도 몰라 수업을 따라가기도 버거웠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도 몰라 힘들었습니다. 또 주위에 자격증을 공부하거나 취득하신 분들이 전혀 없어서 조언을 얻지도 못하고 방황하다 개강 3주째에 윤 강사님과 상담을 하고 목수 일을 그만두고 전업 수험생활을 시작했고 33회 시험이 가을로 연기되면서 또 방황이 있었고 33회 구조과락으로 낙방하고 이듬해 34회 1차 합격, 2차 불합격, 35회 1차 합격, 2차 최종합격... 꽉 찬 3년간의 수험생활이 있었습니다.

3.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1) 구조&시공

 

구조&시공은 학원에서 하라는대로만.. 물론 그게 제일 어려운데 정말 그게 정답이고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습니다. 특별한 것을 공부할 필요도 없고 알 필요도 없고 그냥 기본 사항에 충실히 하는 것. 구조적인 이해와 시공적인 이해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잘 표현하면 되는 시험이라 학원스타일에 잘 맞추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도면작도는 처음 학원 등록했을 때 윤교수님이 직접 수업하셨는데 그땐 제가 너무 초보자라 따라그리기 바쁘고 구조적 이해가 부족해 힘들었는데 다음번 정조교님 수업때부터는 구조적 이해가 어느정도 돼있는 상태에서 수업을 들으니 효과적이였습니다. 워낙 많은 연습이 필요한부분이라 태생적으로 그림을 못 그리는데다가 학부때도 제도를 못해서..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는 저에게 글씨와 그림은 가장 힘든 부분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2) 객관식 (한국사 / 법령 / 한국건축사)

 

법령, 건축사는 생소한 분야라 처음 공부할때부터 집중도를 높였던 과목입니다.

별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무조건 학원만 다녔고 학원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쉬는 시간에 전 시간에 배운 것을 훑어보며 복습하고 반복 암기 했습니다.

국사는 학창시절부터 좋아했던 과목 중에 하나였고 평소에도 좋아하는 분야여서 힘들지는 않았지만 외울게 많아 학원수업에서 흐름을 한 바퀴 잡고 다음수업부터는 세부사항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처음 3개월간 토요일 객관식 수업은 정말 열심히 듣고 집중해서 기본을 쌓았고 그래서 이후 치러진 3번의 시험에서 객관식은 항상 목표점수인 220 이상 획득하였습니다.

한국사 : 학원수업과 EBS최태성 문제집 풀기

법 령 : 학원수업과 법제처 어플을 통해 법조문 반복 확인

건축사 : 학원수업과 한국건축의역사(김동욱)

객관식 점수를 높이는 방법은 물론 기본사항 숙지가 중요하지만 시험장에서 문제를 실수하지 않고 잘 풀고 잘 찍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수 하지 않는 방법으로 저는 많이, 빨리 풀었습니다. 시험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기본 객관식은 시험장에서 4번을 풀었습니다.

처음 풀 때는 아는 것 위주로 빠르게 정답을 체크하고 모르는 건 V표.

두 번째는 V표시한 것이랑 아닌 것, 옳지 않은 것 등을 체크하며 한번 더 풀고 모르는 것은 ☆표.

세 번째는 V,☆표 위주로 확인하며 풀고, 체크 안 된 확실한 문제는 답안에 마킹.

네 번째는 답안 마킹과 확인하면서 검토, ☆표는 찍으면서 마킹.. 35회 시험에서는 시간이 부족해 3번째 풀면서 마킹하고 왼손에 수정테이프를 들고 ☆표 문제만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잘 찍는 법은 문제분석입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 시간에 항상 교수님이 문제 분석해주시고 강조하는데 객관식도 그런식으로 접근하며 분석해보면 답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국사의 경우 고려시대 정치상황을 물었다면 보기 중에 아닌 것은 시기전제인 고려가 아니라 조선이 들어갔거나 정치상황이 아닌 경제,사회,문화상황을 골라내면 됩니다.

그래서 국사 공부할 때는 정치/사회/경제/문화 파트와 고려/조선, 조선전기/후기 비교해가며 시대흐름을 놓치지 않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령의 경우 문장의 주어 목적어 서술어를 분석하여 동그라미 친 후 주어인 주체자(청장,장관,시도지사등..)와 목적어인 대상, 서술어인 CAN / MUST 확인 분석하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건축사는 객관식 뿐 만아니라 구조.시공,면접과도 연관되는 부분이 많아 공부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박진홍 교수님 수업만으로도 1차 시험준비에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면접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김동욱교수님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면접

 

면접 준비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유예자 신분으로 1년 동안 한 면접 준비는 학원을 계속 다니면서 흐름을 끊지 않았던 것이 가장 컸고, 소개받은 현장에서 4개월간의 현장경험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을에는 전국의 각종 발표 토론회나 세미나 등을 쫓아 다녀봤는데 별 도움은 되지 못했고 오히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문화재나 전통건축에 관련된 책을 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매일 친절한선배 블로그에서 각종 뉴스와 정보를 확인하는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최신 뉴스나 이슈는 중요할것같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1차 발표후 대구에서 스터디를 통해 조원들과 꾸준히 마지막까지 스터디하면서 말하는 연습을 하고 수정해 나간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결국 스터디 조원 모두 최종 합격해 더욱 기뻤습니다.

윤 교수님이 1차 답안지는 채점자에게 읽기 쉽게 표현하는 것을 강조 한 것처럼 2차 면접은 듣기 쉽게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많이 외워 말하는게 아니라 1가지를 말하더라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는게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4. 현재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위 사람들을 봐도 정말 열심히들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 비하면 너무 놀아서.. 남들은 하루에 10시간한다 7시간한다 하는데 저는 하루에 2시간이상 공부하지 못했는데 하지만 집중도 있는 공부를 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집중도 있게.. 30분을 하더라도 그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수험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해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로 인해 수험생활이 길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합격 할 수 있었던 것은 학원수업을 열심히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도 회사에 대한 저의 요구조건은 보수는 얼마를 주든 상관없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학원수업 때문에 무조건 쉬는것이였습니다. 열심히 공부는 안해도.. 잘하지는 못해도.. 학원 수업은 3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았고, 뻔한 얘기 다 아는 얘기라 할지라도 수업에 들어가서 졸지 않고 들었던 것이 모두 자양분이 됐던 것 같습니다.

공부가 안되거나 방향을 잡지 못할때는 망설임없이 윤교수님과 상담을 해보길 권합니다. 열심히 하라는 뻔한 답일지라도 정말 큰 도움이 되고 마음을 다잡는데는 가장 효과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합격이라는 부담감을 가지기보다는 다른 사람 신경쓰지말고 본인의 페이스대로 최선을 다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