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8년 제 36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1.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당시 자신의 상황(직업등)에 대해 말해주세요.
문화재 수리 기술자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받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험을 도전하는 원을 세운 후 약 5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나름 최대한 시간을 투자하고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에 과도한 지식을 주입하는 고통을 주었습니다.
사실 공부의 양이 많아 구멍난 항아리에 물을 부어 넣는 양과 빠져나가는 양을 비교해서
남이 있는 양이 많이 있길 기도하면서 지냈던 시간입니다.
수리기술자를 되고자 했을 때는 나이로는 52세정도 되었고 건축사로 사무실을 운영하던 때 였습니다.
좀 더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고 한옥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좀더 근본적인 노력을 해보고 한옥의 처마곡선을 형성하는 기법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기위한 노력을 하다 문화재 수리기술자를 해보자는 원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한옥에 대한 공부를 겉 핧기 식으로 건축사협회의 교육을 받았는데 아무리 하여도 처마곡선의 3차원곡선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고 그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더 가중되었고 이 부분에 대하여 시원하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도 구성방법이나 흐름을 완전히 이해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처음에 비해서는 많은 향상 된 것을 느낍니다.
문화재 수리 기술자를 되고자 한 이유는 고건축에 대한 호기심과 직업적인 돌파구를 찾기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분야 자격증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과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문화재 수리 기술자 자격증을 한번에 보수와 실측설계 두 개를 취득 했습니다.
과정에 대하여서는 심적인 느낌이 중요하기에 개인적 느낌 위주로 사적인 기분으로 써보았습니다.
시작부터 따기까지 걸린 기간은 5년 정도 됩니다.
첫 번째 시험(2014,실측설계)은 시험의 정도나 내용을 보려는 가벼운 느낌으로 보았습니다. 공부는 전혀 하지 않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때 나온 문제가 강화 성공회 성당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EBS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 도면을 그리고 설명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 보다 점수가 후하게 나왔습니다. 물론 과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두 번째 시험(2015,실측설계)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자료를 주로 찾고 지난 시험문제 등을 찾아보고
건축사협회에서 한옥 공부를 해가면서 진행 했습니다. 나름 준비했지만 역부족으로 1차에서 떨어졌습니다.
세 번째 시험(2016,실측설계)은 자료를 찾고 도면을 확보하는 노력과 객관식 공부을 집중하여 1차시험을 평균60점 과락 40점을 간신히 넘긴 점수로 1차 합격 하였습니다.
2차 구술시험은 주로 문화재의 진정성이나 복원 관광 등에 대한 개념적인 문제의 질문(실측이어서 보수와는 다름)이었는데 문제의 의도 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지식이 부족하여 떨어졌습니다.
네 번째 시험(2017,실측2차 ,보수 1차2차) 은 실측이 유예되어 어느정도 공부하면 되겠지하는 낙관적인
느낌으로 임했습니다. 하다보니 보수와 실측의 시험이 크게 범위가 차이나지 않아 보수 1차를 공부를 지속한다는 의미로 진행했습니다. 공부는 주로 수리보고서나 아우리에 있는 논문,기타 자료(시방서,문화재청 계간지) 등 닥치는대로 읽고 정리 했던것 같습니다.
보수1차가 의외로 제가 공부 했던 근정전 보수 실측보고서에서 나와서 최선을 다해 썼는데 과락과 평균하안을 넘긴 점수(62점)로 합격 했습니다.
그런데 2차 구술이 문제 였어요!!!
문제의 요지는 알 수 있었다는 것은 1년 정도 공부한 수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전 날 한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이상하게 잠을 자야지 하면서 잠이 오지 않고 내일되면
실측과 보수를 보니 하나는 걸리겠지 하는 마음이 있는 겁니다.
한잠도 자지 못하고 실측시험을 보니 문제는 이해하는 데 답변이 되지 않는 겁니다.
15분 시험을 10분정도 쓰고 나왔고 보수 2차 시험도 비슷한 느낌으로 치르고 왔습니다.
결과는 둘다 떨어졌습니다.
다섯 번째 시험(실측1차2차,보수2차)은 다시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특히 2차 시험이 관건이란 생각으로 했습니다. 학원은 시험시작 시 다닐까 생각했는데 학원비용도 아깝고 내 스스로 해보면 가능 할 수 있다는 약간 오만한 생각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고 해보았습니다. 실제로 윤용진 교수님의 책을 보면서 1년을 준비했기 때문에 학원을 간접적으로 다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차 시험은 아주 특별한 처음 겪는 특별한 시험이었고 이과생이며 말주변이 부족한 저 개인으로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대 였습니다. 한솔아카데미 홈페이지와 관련 블로그를 보며 팀별 스터디를 하며 시험을 극복한 사례를 보며 학원을 등록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학원에서는 스터디를 계속 참여하고 자료를 스크린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견디어 나갔습니다. 동료들과의 스터디는 쉽지는 않았지만 자존심이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동등한 입장에서 공부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나 동료들은 어떻게 느꼈나 모르겠습니다. 이 글 쓰면서 스터디 하면서 노력하던 친구들의 생각이 나네요! 모두 저보다 젊은 친구 들인 데 ....
그런데 이번 차에서는 마음이 참으로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우선 시험이 장기전이 되어져 있었고 2차 시험을 2번 이상 떨어지니 2차 시험에서 계속 떨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왜냐면 2차 시험은 무었이 나올지 모르겠고 엉뚱한 것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리 준비해도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래도 인과 관계를 믿었습니다. 공부하면 되고 공부한 곳에서 나오면 붙고 모르면 떨어지겠지 하는 믿음으로 하고 그냥 매일 충실하자는 생각을 유지 했습니다.그런데 시험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은 오히려 적어졌습니다.
1차 시험은 실측을 보았습니다. 준비기간동안 스터디를 계속하며 교재를 계속 스크린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교재를 계속 보고 스크린하니 우리 고 건축물의 구조가 머리 속으로 그려지고 시공이 이해되는 나날이 지나갔습니다. 특히 법주사 팔상전의 구조와 아름다움을 완전히 느꼈습니다. 말 그대로 선조들의 능력과 솜씨를 잘 알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똑 같은 구조가 없지 않습니까? 건물은 각기 다른 구조를 가지고 톡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전 공부 전에 기와지붕에 복잡한 공포에 차이가 보이지 않던 고건축물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이야기를 걸어 오는 것 같은 느낌.......
그런 과정으로 공부하고 나니 1차시험(실측)은 결과는 합격하였습니다. 내용도 주관식은 평균60점정도이고 객관식 합친 전체 평균이 80.33점이 나왔습니다. 학원의 스터디와 체계적 공부가 단단히 한몫 한 것이고 윤교수님이나 정선생님의 가르침 덕택이라 생각합니다. 이과정으로 이론적 지식이 한단계 올라간 것 같습니다,
승부는 2차입니다.
2차시험은 보통 보수가 3대1,실측은 5대1일 정도 ......
사실 2차시험은 굉장히 이상한 시험 이었습니다.
시험을 봐 본 분께서는 다동의 하시리라 생각 되는데 만만치 않습니다.
2차스터디는 1차 발표전 스터디와 발표 후 스터디로 나누어서 진행 했는데 발표전은 3명이 자유롭게 진행했습니다. 문제를 만들어 가면서 학원 유인물에 문제들은 읽어 보면 알 수 있겠다 생각되어 좀 더 심도 있는 문제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조원 끼리 스터디 했습니다. (정미경선생님이 있는 문제를 정리하란 충고를 무시함) 이것이 결과적으로 패착임....
1차 발표 후 본 스터디 팀이 꾸려졌습니다. 2차 스터디는 본격적으로 현장과 같은 조건에서 질문을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하는데 교수님과 선생님의 답변에 대한 평가를 하였습니다.
평가는 상당히 실랄하여 견디는 데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다 다시 공부 한다면 기출문제를 한 문제당 반 페이지 정도 정리를 모든 문제에 대하여 하고 이것을 계속 보며 스크린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문제가 많이 있고 서로 연결되어 있어 기출문제 만 다 대답할 수 있다만 이를 연결 하여 새로운 문제도 어느 정도 대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 해야 할 공부는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2차 시험을 볼 때는 사실 스터디 할 때 선생님 들 의 평가도 좋지 않고 스터디의 공부도 미진해서 통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은 적었습니다. 다만 내가 공부한 것에서 나온 다면 붙고 아니면 떨어진다 라는 담담한 마음가짐을 가지니 시험 전날 잠도 잘 잤습니다.
2차 시험에서 실측에서는 역시 준비한 것과 다르게 나왔습니다.
우선 실측했던 현장과 방법에 대하여 물었는데 실측현장을 실명을 얘기해도 된다고 하여 속으로 놀랐습니다. 사실 2년전 혼자 2차 공부 할 때 준비한 대답을 더듬어 겨우 답변했습니다.
또 역사 문화환경 설정 지표는 무었인가? 이런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예전에 문화재청 자료에 역사문화환경에 대한 책자를 본 기억을 더듬어 답변을 했습니다.역사문화환경훼손 시 무리한 요구 사항 시 대처방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방법 등은 애매했고
백제탑신라탑의 특징, 벽돌조 실측조사 내용, 처마곡선 에 사용된 3가지의기법, 민가의 지역적 유형에 대하여 질문은 어느정도 예상문제 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면 거의 준비된 질문과 준비되지 않은 질문이 반반입니다. 따라서 저는 생각에 합격 가능성은 또한 반반인 것 같고 합격을 예상하지 못하였습니다.
2차시험에서 보수의 경우는
①최고로 어려웠던 현장
②충량 우미량 덕량
③진정성에 대하여
④현장대리인 책무
⑤석탑기단부의 변위 원인
⑥기술자와 기능인의 차이
⑦문화재 종류와 지정절차
⑧자문회의 절차와 시기입니다.
매우 익숙하고 어느 정도 답변을 할 수 있었던 문제 이었습니다. 답변을 중 특이 사항은 현장을 실명거론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에 대한 답변은 예전에 준비했으나 이번에는 준비하지 않아 아득한 기억을 떠올려 했습니다. 이후 팀원과 애기해보니 답변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좀 힘들었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보수 쪽은 오히려 편하게 시험을 보았습니다.
다만 시험 중에 시간이 없으니 짧게 이야기하라는 주의를 들었습니다.그러나 이에 대하여 크게
신경쓰지 않고 최대한 아는 것을 답변했는 데 이것은 현장같은 스터디의 힘이라 생각됩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실측은 212점(70.66),보수는 190점(63.33)으로 합격하였습니다.
보수는 양호했다고 예상했고 실측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반대로 나왔습니다.
결국 시험은 상대적이 었던 것입니다. 보수쪽의 지원자의 수준이 높은 것 같습니다.
여러 난관이 있었으나 통과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글을 쓰지만 다시 보면 된다는 보장이 전혀 없는
아슬아슬한 시험입니다. 시험의 당락이 실력의 고하로 되기보단 시험의 운이나 그때의 기운에
의하여 좌우되고 결과적으로 낙방한 팀원과 복기해보면 그 차이는 알 수 있는 것 같은데
실력의 차이는 미세하고 오히려 실력과 관련이 적어 보입니다(비슷한 수준의 경우에)
물론 월등한 실력의 차이일 경우에서는 다르겠지요.
최선을 다하고 모든 내용에 대하여 결코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며 공부해야 합니다.
3.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1) 구조&시공
구조와 시공은 교재와 학원 강의를 스크린하여 암기하는데 우선 구조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암기하는
방법으로 하면 좋고 사례 등을 암기 할 때는 무조건 외우기 보다는 앞글자를 연결하여 단어를 만들어
암기하는 방법이 좋은 것 같습니다.
2) 한국사
한국사는 학원교재를 다독하고 중요한 것은 메모하여 암기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3) 법령
학원교재 2번 정도 정독하며 중요한 숫자 내용을 메모하여 암기하고 법령을 출력하여 정독하는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4) 한국건축사
학원교재 2번정도 정독하며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여 암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면접
면접준비는 학원의 스터디를 적극 참가하여 학원자료를 문제당 2분정도 답변할 내용으로 정리하고 암기하고 계속 반복하고 완전히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현재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공부를 해보니 학원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지름길로 합격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원의 공부를 완전히 체득하되 혹여 남는 시간에 문화재청의 자료 등을 확인하고
참고 해서 좀 더 자신의 지식을 풍부하게 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합격 하게 많은 배려를 해주신 학원관계자 특히 윤교수님과 정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같이 고생한 팀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