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누리

2020년 제 38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1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26 15:02:37
  • 조회수
    3547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당시 자신의 상황(직업등)에 대해 말해주세요.

 

저는 수리기술자 공부 전 조경을 전공 했고 대학원을 다니던 학생이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문화재수리기술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조경분야로 공부를 시작했다가 당시 다니던 학원이 폐강을 하게 되면서 보수분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분야 자격증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과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16년 하반기~20년 하반기 까지, 개월 수는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적인 기간이 4년 정도 걸렸습니다.

- 20171차 불합격

- 20181차 합격, 2차 불합격

- 20191차 불합격, 2차 불합격

- 20201차 합격, 2차 합격

 

개인적으로 짧지 않은 시간이었고 매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2017년 첫 해 시험에서는 용어들을 간신히 이해하는 정도였고 당연히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2017년도 상반기부터 대구 가온누리학원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고, 운 좋게 20181차 시험에 합격하였지만, 2차에서 불합격 하였습니다.

그 후 2020년도에 1, 2차 합격하여 수험생활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저에게 특별한 노하우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공부 중간 중간 멘탈을 유지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공부 방법의 경우, 윤교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은 이미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항상 강조하시고, 그 말이 진짜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교수님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헤매긴 했지만, 최대한 따라 가려고 노력했고, 공부 막바지로 갈수록 예전에 교수님이 해주셨던 여러 말씀들이 아 이런 의미로 말씀해주셨구나~, 진짜 이게 중요 하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공부 방법에 대한 확신이 더 들었고 멘탈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 구조&시공

구조 : 스크린 + 도면암기(구조)

구조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구조가 머리 속에 떠오르냐 떠오르지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본이론을 이해했다면 그 이후에는 스크린과 도면암기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워낙 스크린이 안돼서 처음에는 한 주 동안 배운 범위까지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5번이고 10번이고 계속 읽으면서 외웠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공부하기 편한 방법이었을 뿐이지 좋은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읽다가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면, 생각 없이 글자만 읽게 되고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또 책 목차대로 스크린을 하다가 어느 정도 스크린이 되기 시작할 때쯤 별도로 기초의 구조시공, 축부의 구조시공 등의 방식으로 구조와 시공 목차를 합쳐서 스크린 하여 뒷부분의 스크린이 약한 단원 없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크린을 할 때는 시간을 체크하면서 다음번 스크린시에는 이전 보다 시간을 더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집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교제 전체 스크린이 안되다가 점차 한 바퀴 돌리는데 1, 일주일, 4, 3, 마지막에는 하루에 구조시공의 목차만 두고 빠르게 모두 스크린 할 수 있었습니다.

 

도면은 수업시간에 건물별, 구조별로 상세하게 강의해주시지만 시간상 모든 도면을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은 왜 강조 하는지, 그리는 방법의 순서, 비율, 도면 특징 등을 언급해주실 때 설명해주시는 부분을 위주로 도면을 기억하려고 노력했고 그 외의 다른 도면도 같은 방법으로 추가하여 그리고 외웠습니다.

도면은 내용스크린에 비해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는 도면 스크린에 좀 더 집중해서 빠르게 도면 전체를 암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험에서 모르는 문제나 구조가 나와도 비슷한 도면이나, 같은 구조방식 등을 그리고 그 도면 토대로 설명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는 자신감이 붙었고 그때부터 공부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시공 : 시공과정 상상 + 세부도면 연습 + 키워드정리

시공은 처음에는 구조 내용을 기본 바탕으로 조사, 해체, 설치의 큰 틀에 각 과정을 상상하면서 내용을 채워 넣고자 했고, 자주 쓰이는 세부도면은 별도로 도면집에 정리해두고 그리면서 손에 익혀두었습니다. 실제로 종단면도 보다는 세부도면이 답안지에는 더 많이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종단면도와 비슷한 정도로 도면 공부를 했습니다.

점차 익숙해지고 나서는 각 과정별로 자주 쓰이는 키워드나 세부설명, 도면배치를 좀 더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고자 했고, 실제 모의고사를 치면서 분량 조절이나 문제에서 거슬리는 요구사항 등을 좀 더 강조,반영 하여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시작된 적산문제들의 경우, 마지막 최종모의고사반에서 교수님께서 적산 문제를 다뤄주시면서 수업을 따라 적산 준비를 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고, 잘하지는 못했지만 적산 때문에 불안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학원 시험 + 모의시험+ 과제

저는 1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원에서 치는 시험과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도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구조시공 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답안의 내용을 채우기 위한 기본과정이고 시험과 과제를 해야 그때부터 진짜 점수와 직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험과 과제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무조건 했습니다.

시험을 칠 때는 실제시험이라 생각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내용을 다 못 채우더라도 최대한 아무 자료도 보지 않고 책에 없는 내용이라도 일단 어떻게든 짜내서 제출하고 피드백을 받아 최대한 과제에서 문제점을 고쳐 점수를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과제에서 C+점수를 받고 싶어서 같은 내용을 2, 3번 제출한 적도 있었습니다.)

매주 시험을 칠 때 마다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서 등이 축축해질 정도로 긴장을 많이 하면서 시험을 쳤습니다. 작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치다보니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 칠 때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머리가 하얘지는 상황은 없었고 오히려 학원보다 덜 떨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학원에서 시험치고 어려웠던 시험은 수요일에 같은 내용을 한 번 더 시험 쳤습니다. 처음에는 교수님께서 하라고 해서 그냥 했는데 막상 혼자 모의시험을 보니 학원에서 처음 시험 칠 때보다 더 안 좋은 답안이 나오기도 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고나서부터 수요일 토요일 주 2회씩 매주 시험을 쳤습니다.

 

 

2) 객관식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 공부

2020년 이전에는 한국사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주로공무원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듣던 전한길 강사의 [필기노트]를 암기하였습니다. 저는 다행히 공부시작 첫해에 시험 삼아 치룬 성적이 유효하여 마지막 해에는 별도의 한국사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아직 한국사시험을 치르지 않으신 분이라면 여유 있을 때 미리미리 한국사 문제는 해결하여 시험 임박했을 때 다른 과목에 집중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보수기술자 시험의 한국사는 대부분의 문제가 전근대사에 집중 되어 있으나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은 전근대사, 근현대사, 현대사 까지 고루 출제 되니 참고하여 고득점이 아니라 최소한의 노력으로 자격기준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사이트에 기출문제들을 몇 회 정도 풀어보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법령

*학원의 법령 수업 + 시중의 법령책 + 기출문제

법령은 혼자 독학으로 법제처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그렇기엔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원의 법령 수업을 통해 전체를 한번 이해하고 나서 그 이후에는 혼자서 계속해서 복습을 하며 암기했습니다. 확실히 수업을 따라가면 어려운 내용은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고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법령은 해마다 조금씩 내용이 개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따로 찾는 시간이 아까워 그냥 시중의 개정된 책을 사서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1달 전부터는 매일매일 풀었던 기출 문제를 계속 풀었고, 시험 1주일 전에는 그냥 답을 체크해놓고 문제를 눈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계속 봤습니다.

 

한국건축사

*한국건축의 역사 + 학원 건축사 자료 + 기출문제

건축사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한국건축의역사]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했고, 정독을 하면서 각 문단마다 핵심 내용을 한 줄로 요약했습니다. 두꺼운 책이 얇은 책이 되고, 그 후에 요약된 자료들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적체적인 흐름과 배경이 빠르게 한눈에 들어오면서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원의 건축사 자료는 상세하게 외워야 할 것들이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항들을 학원의 자료를 통해 암기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불교건축 관련해서 공부 하는 날이면 전체적인 불교 건축사 흐름을 훑어보고 세부적으로 외워야 할 사항들에 대해 학원 자료를 통해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 하였습니다.

건축사는 면접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공부해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식 공통

*주당 1회독 + 포스트잇 + 기출문제

공통적으로 각 과목당 1주일에 1바퀴씩 돌려볼 수 있도록 분량을 정해서 1주일에 한 바퀴씩 계속 돌려봤습니다.

또 외워야 할 필요가 있는 내용은 일단 외운다고 생각했고 포스트잇을 활용하였습니다.

공부 도중에 잘 안 외워 지거나 중요한 사항, 헷갈리는 부분은 포스트잇에 적어서 주로 화장실 벽에 붙여 두고 화장실 갈 때나 씻으면서 한 번씩 훑어보니 암기하는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고 공부 시작 전에 워밍업을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두고서는 기출문제를 매일매일 돌려봤습니다. 거의 답을 외울 정도로 기출문제를 봤고 시험장에서는 그냥 매일 보면 문제들의 연속이라 생각하고 봤습니다.

 

3) 면접

* 면접자료집 + 여러참고자료 + 모의면접

이번 면접시험은 대부분 합격을 시켜주었기 때문에 제가 실력이 좋아서 붙거나 한 것 않습니다. 그냥 최대한 멘탈을 유지해서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면접자료집의 문제들을 다 얘기할 수 있으면 붙는다는 생각으로 전체를 반복해서 보니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수는 있었습니다.

간단한 문제들은 키워드를 써두고 어려운 문제들은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정리해가면서 면접 자료집을 단권화 시켜서 계속해서 돌려봤고, 별도로 대본을 쓰듯이 자세히 정리하지는 않았습니다. 빠르게 키워드를 생각하고 넘어가는 연습을 계속했고 또 잘 안되는 문제들은 별도로 체크해두었다가 걸어다니면서 중얼중얼 연습했습니다.

시험일에 가까워질수록 자신이 약한 부분이 신경 쓰이고 공부하지 않은 부분에서 나올 것 같은 불안감이 있지만, 과도하게 공부범위를 넓히다 보면 기존의 있는 내용들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면접자료집을 항상 봤습니다.

그리고 모의면접을 통해서 실전 연습을 하고, 또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조금씩 답안을 다듬어 갔습니다. 제가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른 관점의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제가 피드백을 해주면서는 그 문제에 대한 제 생각도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수험생활을 하면서 격지 말아야 하는 것이 운좋게 1차를 합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운좋게 1차 합격해도 2차준비에 대응하지 못하고 고통스럽다고 종종 말씀해 주시지만, 막상 그 상황이 되니 진짜 막막하고 머리가 뒤죽박죽 섞이면서 공부를 해도 능률이 안 오르는 멘붕 상태가 옵니다.....

면접 문제의 반 이상이 구조시공 문제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스크린을 1차때 마무리해두어야 2차 준비 때 심리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현재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이 긁을 읽는 수험생 분들이 공부 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글이 길어졌습니다. 내용이 복잡하고 많아 보이지만 결국엔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한 목표를 세우다 보면 달성하지 못하는 날이 쌓이면서 슬럼프가 올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달성 가능한 목표를 매일매일 해나가시면 꾸준하게 공부 할 수 있습니다.

또 집중이 안 될 때, 저는 커피를 자주 사마셨는데 비싼 돈 주고 산 커피를 마시는 시간만큼이라도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커피를 자주 마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를 시작하는 루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각 자의 방식대로 매일 매일 집중하기 전에 일정한 루틴을 두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의 당락은 시험당일 날 결정되기 때문에 중간 중간의 작은 결과에 실망하지 마시고, 시험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면 분명히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외로운 수험생활 잘 견뎌내시어 결실을 맺으셨으면 좋겠습니다.